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아 유발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임산부가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한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아 유발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임신 중 타이레놀(파라세타몰) 사용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도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타이레놀과 자폐증 연관 여부에 대해 "증거가 일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도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증거들은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할 수 있지만 효과를 보기에 최소한 용량과 빈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진통제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며 해당 약물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내 의사들이 타이레놀을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받을 것이라며 임신부들을 향해 "절대 복용하지 않도록 강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