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경기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격려금 450%+1600만원 ▲주식 53주 등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노사는 단체교섭과 병행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 수당, 명절보조금,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현대차, 한국GM, KG모빌리티에 이어 기아까지 합의를 마무리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올해 노조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다. 하지만 주요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업계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달 초 교섭 결렬 이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00%+1550만 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핵심 부품·모듈 공급망을 담당,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차·기아 공장 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임단협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 회사가 지난 24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이 멈췄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 1·2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모트라스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에 성과격려금 400%+1200만원, 상품권 2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절했다. 노조는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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