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인 97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앞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인 97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으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4~6월)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660만원으로 전년 동기(9428만원)보다 232만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체 차주는 지난해 2분기 1972만1000명에서 올 2분기 1970만8000명으로 줄었다. 다만 대출 잔액이 1859조3000억원에서 1903조7000억원으로 늘어 1인당 평균치가 높아졌다.

올 2분기 대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1억2100만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도 역대 최대인 8450만원이다.

이는 30~40대가 올 상반기(1~6월) 주택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50대는 1인당 평균 9920만원으로 조사돼 2022년 4분기(9940만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0대 이상은 지난해 4분기 8590만원에서 올 1분기(1~3월) 8560만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8580만원으로 다시 늘었다.

이밖에 2분기 60대 이상 취약차주 수는 2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취약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하고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저신용 차주를 말한다.

50대 취약차주도 32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이하는 44만6000명으로 전 분기와 같았고 40대는 36만5000명으로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