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존 슌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를 미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불렀다.
이번 회동은 임시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양당 대치를 풀기 위한 자리다. 미국 회계연도는 매년 9월30일에 끝나기 때문에 의회가 이날 자정까지 2026회계연도 예산이나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일시적으로 업무가 정지된다.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으나 상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전체 100석 중 60석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공화당 상원 의석은 53석, 민주당 의석은 47석이라 민주당에서 7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 공화당은 정부 운영을 오는 11월21일까지 연장하는 단기 임시예산안을 우선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의 회유를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로 예정됐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비생산적일 것"이라며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셧다운 시한이 임박하자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다만 합의 성사가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회동은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며 "대통령이 불평하고 민주당 당원들에게 소리치며 불만만 얘기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