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로레알과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인 이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11월 10일 열리는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업계에 30년간 몸담은 인물이다. 로레알 코리아 홍보·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출발해 입생로랑, 키엘 브랜드 GM을 맡았고 한국에서 키엘을 글로벌 매출 2위 국가로 성장시켰다. 이후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키엘을 랑콤에 이은 로레알 럭셔리 부문 내 2위 브랜드로 키우고 글로벌 매출도 2배 늘리는 성과를 이뤘다.
이어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 사장·미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휘했다. 유니레버의 자회사인 카버코리아의 대표이사로 부임해 AHC 브랜드의 BI(Brand Identity) 정립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 신임 사장 영입 배경에 대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정애 현 사장은 LG생활건강이 새로운 CEO를 중심으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 정기 인사 전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 이사회도 이날 이정애 사장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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