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캣은 전통 금융의 사모 대출 시장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플랫폼이다. 담보 없이 유동성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차입자는 한도·이자율·지급준비율 등 대출 조건을 직접 설정하는 대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와일드캣에서는 윈터뮤트, 엠버그룹, 키락, 하이퍼리즘 등 글로벌 마켓메이커와 운용사들이 차입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특정 차입자 시장에 직접 자금을 공급한다.
와일드캣은 올해 2월 이더리움 메인넷에 V2 프로토콜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3억6000만불(약 5000억원) 상당의 신용대출을 블록체인 상에서 기록·집행했다. 그 중 약 2000억원의 대출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캣은 2023년 크립토 트위터 인플루언서 로렌스 데이와 인덱스드 파이낸스를 창업한 딜런 켈러에 의해 설립됐다. 이번 5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에는 하이퍼리즘 외에도 트라이튼 캐피탈, 폴리곤 벤처스, 허머뉴틱 인베스트먼트, 크로노스 리서치가 참여했다. 세계적인 크립토 마켓메이커 윈터뮤트의 CEO 에브게니 가에보이가 설립 초기부터 고문으로 합류했다.
하이퍼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와일드캣 프로토콜의 웹3 금융 저변 확대를 지원하고, 전통 금융과 웹3를 잇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준 하이퍼리즘 대표는 "와일드캣은 전통 금융 시장의 사모 대출 시장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해 금융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와일드캣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DeFi 금융 생태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리즘은 2018년 설립된 기관 전문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2022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정식으로 획득했다. 삼성, 카카오, 코인베이스 등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DeF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몰포, 미다스 등 글로벌 DeFi 프로토콜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옴니체인 유동성 인프라 '솔브 프로토콜'과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 파이' 등 웹3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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