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무는 이날 머니S 주관으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시대포럼 - 액티브 그레이가 온다'에서 '라이프 & 테크 - AI 시대의 포용적 고객 경험'을 주제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초개인화 가전 전략을 소개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LG전자는 그동안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인 게 가정용 집사 로봇 '큐나인(Q9)'이다. 큐나인은 약 복용 시간 알림, 고객과의 대화 기능 등이 탑재됐다.
대화를 할 때도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고령층은 물론 각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고령층 사이에서 큐나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실버타운에 가서 직접 조사했을 때도 수요가 상당했다"고 했다.
특히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공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노인들이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제품서비스를 누리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가치 가전'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기·건조기 '워시타워'에 음성 제어 기능을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 컴포트 키트 역시 고객 편의성을 대폭 키웠다. 해당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고령층 고객들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 상무는 "키트 중 '이지 핸들'은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며 "고령층 고객의 물리적 노동을 크게 줄였다"고 했다.
고령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에서도 해당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 사용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결국 모든 고객의 사용경험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LG전자가 추구하는 가전 전략과도 궤를 함께한다.
이 상무는 "노인들은 노화가 있는 것뿐, 마음만은 자유롭고 청춘인 대상"이라며 "이들이 차별을 느끼지 않고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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