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화재와 관세 부담으로 금호타이어의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BNK투자증권은 평가했다./사진=금호타이어
BNK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광주공장 화재와 관세 부담으로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플랜B 전략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17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액 408억원이 매출원가 차감으로 반영되면서 일회성 효과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로 생산능력의 15% 수준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플랜B 대응 전략도 주목할 포인트다. 회사는 타공장 효율화 작업, 광주 1공장 부분 복구 가동, 해외 저인치 중심 외주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함평 신공장 1단계를 조기에 진행해 화재보상비 최대 5000억원과 자체 투자로 연산 530만본 규모를 2028년 1월 가동할 계획이다.

관세 부담 최소화 노력도 진행 중이다. 미국 판매량 중 25%는 미국 조지아공장 현지생산으로 공급하고, 67.5%는 베트남공장을 활용한다. 미국향 베트남산 타이어의 품목관세율은 20% 수준으로 한국(25%)보다 유리하다. 또한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평균 7% 수준의 가격 인상을 반영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5월부터 자동차부품 타이어도 미국향 품목관세 25%를 적용받으면서 월 100억원에서 150억원의 부담이 있다. 3분기에는 300억원에서 450억원의 관세 부담과 360억원에서 390억원의 생산 차질이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과 관세 부담으로 하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돼 눈높이를 낮췄다"며 "다만 북미·유럽 시장 성장과 고인치 제품 확대 전략을 통해 양호한 수익구조를 안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