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의왕시에 백운호수를 바꾸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캐릭터 무민(Moomin)의 지식재산권을 가진 콘랩컴퍼니 대표에게 김성제 의왕시장을 소개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김 시장은 지난달 한 매체와 통화에서 무민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시장은 "콘랩컴퍼니 측에서 '소개를 받았다'며 2022년 처음 연락이 왔었지만 전씨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장안지구 훼손지 복구에 아이템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에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만나 사업 제안을 듣고 해당 업체에 대한 검증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증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때 백운PFV 주주사가 기부채납하겠다고 해서 의왕시와 주주사, 콘랩컴퍼니가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씨와 콘랩컴퍼니 사이에 어떤 이야기나 금품이 오갔는지는 시와 관련이 없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의왕시민시정감시연대는 의왕시청을 비롯해 인덕원역, 이왕 톨케이트 등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감시연대는 "무민공원 조성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4명은 민중기 특검팀을 찾아 '의왕 무민밸리 조성사업 관련 건진법사 청탁과 의왕시장 연관 의혹을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의왕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특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김 시장)제명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 등은 공익 감시가 아닌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 술수로 보고 있다.
김 시장도 한 매체와 통화에서 "무민공원과 관련해 한 치의 거짓도 없다"면서 "이로 인한 일련의 공세가 의왕시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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