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군 병력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약 2년 동안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군 병력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의 중재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끝에 이스라엘이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한 초기 철수 경계선에 동의했다"며 "하마스가 이를 확인하는 즉시 휴전은 효력을 발휘하고 인질 및 포로 교환이 시작되며 우리는 다음 단계의 철수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란색 선으로 표시된 1단계 철수선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스라엘군이 총 3단계에 걸쳐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는 가자지구 분쟁 종식안을 발표한 바 있다.

종식안에 따르면 1단계 철수는 인질 석방에 따라 진행되며 2단계 철수는 트럼프가 제안한 국제안정화군(ISF)이 배치되고 치안 기준을 충족할 때 이행된다. 최종적으로는 안전 완충지대를 두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 등은 5일부터 이집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분쟁 종식안의 첫 이행 단계인 인질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다음 주 초 인질 석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수코트(초막절) 연휴 기간(6~13일) 안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귀국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통한 외교적 해결이든 우리가 군사적으로 해결하든 반드시 하마스의 무장을 해제하겠다"라고 전했다.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이스라엘 측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하마스 무장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