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려아연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영결식 후에는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회사가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자원빈국이던 대한민국이 기초금속부터 귀금속, 전략광물까지 주요 산업의 필수 금속을 생산하는 '소재 독립' 국가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그는 사업으로 국가 공동체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업보국 정신과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도경영, 전 임직원의 조직력 및 끊임없는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과거 인터뷰에선 "혁신이나 개혁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이미 늦은 것이다. 매일매일 바꾸면 개혁이 필요 없다"며 "나는 구조조정을 해본 적이 없다.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해나가면 한꺼번에 큰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 매일매일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큰 영웅이나 대단한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이뤄낸 성과라는 말이다. 개인보다는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플레이어도 좋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전 임직원의 노력을 중시한 최 명예회장의 평소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최 명예회장의 장례식에는 추모 인사를 건네려는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범수 국회의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국회의원, 강득구 국회의원, 유인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전 국회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 4세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행정부·입법부 요인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등도 근조화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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