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현지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구속됐다. 사진은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피의자가 지난 18일 낮 12시18분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로 압송되던 모습. /사진=뉴스1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고문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현지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손영언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숨진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인 20대 B씨로부터 피해자 C씨를 소개받아 그를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공범 B씨를 검거한 뒤 계좌 내역과 통신 기록을 추적하던 중 A씨와의 범행 연관 정황을 포착해 지난 16일 오후 인천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외에도 다수의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숨진 C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대포통장 모집 조직의 윗선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는 관련자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관련자의 존재 여부를 확인 중이며, A씨를 조만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와 공범 B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1월13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