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 "높아진 실적 개선 가시성만 고려해도 매력적인 밸류"라며 "최근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한한령은 중국이 한중 관계 경색 국면에서 한국 콘텐츠 소비를 제한한 조치를 말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100편 이상 기획, 30편 가까운 제작 역량을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다. tvN·OCN 등 캡티브 채널을 통한 기획·제작·유통 수직 계열화 시스템으로 안정적 제작 환경을 갖췄다. 김 연구원은 "외부 편성 의존도가 높은 타 제작사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며 "콘텐츠·드라마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에 가장 주목해야할 제작사"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방영회차가 회복 중이며 상반기 9편을 방영했고 하반기에 14편 방영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도 편성이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3년 이후 중단됐던 tvN 수목드라마 슬롯이 재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연간 7~8편 추가 슬롯에서 5-6편을 편성한다면 총 제작 편수는 2023년 수준 회복이 가능하다"며 "실비정산 비중을 높여 제작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 본격적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스튜디오드래곤 3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9.5% 늘어난 1712억원, 영업익은 흑자 전환한 156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방영회차는 83회차로 전년동기 59회차와 2분기 41회차 대비 큰 폭 증가했다"며 "상반기 방영회차가 적었던 만큼 잔여 상각비 부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매출은 14.5% 늘어난 6618억원, 영업익은 60.8% 증가한 61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캡티브 채널 외 지상파 납품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유통 채널 다변화로 단일 플랫폼 의존도가 낮아지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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