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한국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격변의 시대 :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전략'을 주제로 제9회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KIC 2025)를 개최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 첫번째 섹션에서 AI 급부상, 지정학적 긴장, 사모시장 급성장 등으로 복잡해진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투자 전문가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분기별 자본주의'와 FOMO(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장기 관점을 유지하는 방법, AI 시대 인간 전문가의 역할, 급성장하는 사모시장의 위험성 등을 집중 조명했다.
프랭클린 회장은 "AI가 데이터 분석을 효율화할 수 있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난기류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줄 인간 전문가를 신뢰한다"며 "정교한 사고와 훈련을 통한 차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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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인간 전문가'가 핵심━
허경욱 거버너는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분기별 자본주의'와 FOMO(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의 압박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규율을 유지하고 혼돈을 넘어설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프랭클린 회장은 "고객의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AI가 데이터 분석을 효율화할 수 있지만, 결국 고객들은 인간 전문가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난기류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줄 인간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회장은 "우리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여러분이 AI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다른 데이터를 분석하며, 포트폴리오 구축 방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그들은 인간인 여러분을 신뢰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격동의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루프 안에 있어야 하는 중요한 특징"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정교한 사고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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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급성장 속 '투명성 낮은 펀드 구조' 위험성 경고━
프랭클린 회장은 사모시장의 급성장에 대해 "인프라와 같은 사모자산은 본질적으로 장기 자산이며 분기별로 거래되지 않는다"며 "이런 자산들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다만 "사모시장이 정의상 덜 규제되고 투명성이 낮아 리스크가 숨어있을 수 있다"며 "토큰화와 소액화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사모시장이 고점에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펀드 구조 내에서 유동성이 어디서 오는지, 펀드 안에서 펀드가 거래되는 폐쇄적 시스템, 레버리지가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 볼 수 없는 불투명한 구조가 문제"라고 사모시장의 펀드 구조 문제를 강하게 경고했다.
프랜클린 회장은 "이번 사이클도 다른 사이클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유동성과 레버리지가 죽여야 할 것들을 죽일 것"이라며 "FOMO를 견딜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분석과 공시, 투명성을 통해 재앙을 피하고 포트폴리오를 올바르게 구성하는 것이 전문가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회장은 지정학적 공급망 재편에 대해서도 "지정학이 단기 뉴스를 지배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들이 우리로 하여금 장기적 영향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지금처럼 공급망을 이해하지 못했다. 코로나도 있었지만 지정학이 공급망에 대한 완전한 재평가를 가져왔고 이는 향후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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