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엑셀리스', '인테그리스' 2개 사로부터 16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또 파라마운트 및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서는 5조79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총 5조171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방미 전 94조8844억원이었던 누적 투자유치 실적은 마침내 10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도는 이번 '100조+α' 성과가 김 지사가 취임 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지구 다섯 바퀴에 해당하는 20만6695km를 비행한 '발로 뛴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유치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제출한 일자리 창출 규모는 7000개에 달하며, 고용유발 효과는 27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경기도의 1640억원대 규모 반도체기업 투자유치는 '반도체 허브' 조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도체기업 엑셀리스는 평택 현곡 외투산단에서 이온주입 장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 엑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번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에 사용되는 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한다.
엑셀리스는 미·중간 무역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아시아 거점센터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경기도는 부지 임대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싱가포르 등과 경합에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이날 보스턴에 있는 엑셀리스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 제임스 쿠건 CFO 등과 회담했다.
이어 경기도는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인테그리스사와 화성, 평택 등에 있는 기존 몰리브덴 제조시설을 증축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몰리브덴은 첨단 반도체 신소재로 경기도와 인테그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몰리브덴 생산, 공급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 지사는 다음 날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논의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할리우드 5대 영화사 중 하나다. 파라마운트픽처스를 비롯해 방송사 CBS 등 다수의 채널을 지닌 초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은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도입해 화성시 남양읍 송산그린시티에 4.23㎢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애초 4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단계적 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9조5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5조79억원 가량 투자 금액이 확대됐다.
이번 김 지사가 달성한 '100조+α' 투지 유치의 구체적 내용은 투자유치 글로벌기업 투자유치 31조344억원, 벤처창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40조9995억원, 테크노벨리 등 우수입지 조성 21조5345억원, G펀드, 국가R&D공모 등의 기술개발 과정 6조487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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