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 이사회 의장 겸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 강화를 당부했다./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 이사회 의장 겸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 강화를 당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 CEO와 면담했다.


씨티그룹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s) 29개 중 상위 3위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외국계은행 최초로 외은지점 및 시중은행을 설립했고 1989년 개인재무관리(PB), 1990년 365일 자동화 코너, 1993년 직불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프레이저 대표가 지난 9월25일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에 반가움을 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레이저 대표는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동시에 씨티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국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프레이저 대표는 "한국은 AI·조선업·자동차 등 미래지향산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금융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는 만큼 최근 한국 증시의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씨티그룹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위원장은 "현 정부는 부동산 등에 쏠린 시중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중점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로서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소통의 창을 열어놓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