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오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서유석 금투협회장 및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이 참석했다.
서유석 회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40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는 것은 금융시장을 선진화하고 혁신 기업과 첨단 산업의 자금 흐름을 전환하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의 성과"라며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증권사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증권사의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을 구축해 줬고, 증권업계는 이에 부응하여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원활하게 이뤄져 많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참여한다면 모험자본 공급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다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제도가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계가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8만개의 중소기업과 4만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적극 참여해야 하는 기업 밀착형 지원으로 증기특화(증권기업금융 특화) 증권사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증권사의 법인 조직 결제가 허용된다면 초기에 은행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혁신 기업의 주거래 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의 성장 초기 단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자산운용업계는 개인의 투자 자금을 생산적 금융자본으로 전환하는 국민과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 BDC 공모펀드 상장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주신 금융당국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기반으로 펀드를 통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공급이 이루어져 기업이 혁신 성장하고 국민이 그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제도 안착을 위한 세제적 측면의 보완과 함께 430조원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이 국민성장펀드와 BDC에 흘러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국민의 노후 자산 증식과 첨단 전략산업 육성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 회장은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업계가 생산적 금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맞추는 뜻깊은 자리"라며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추진에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억원 위원장께 감사드리며 오늘 논의가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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