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다음달 2일까지 서울 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를 진행한다. 컬리는 올해 행사에서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고현솔 기자
"다른 페스타는 좁은 곳에 사람이 많아서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유롭게 구경하니 체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0일 '컬리뷰티페스타 2025'를 찾은 박정연(25)씨가 전한 소감이다.

컬리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는 '아름다움을 찾는 순간'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은 ▲세레니티(자연주의, 순한 성분의 브랜드) ▲레디언스(색조) ▲바이털리티(기능성 브랜드) ▲헤리티지(고유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 ▲센시스(바디케어 등 후각, 촉각 관련 경험) 등 5개 테마로 꾸몄다.
'컬리뷰티페스타 2025'를 기다리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고현솔 기자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내부는 차분했다. 컬리의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과 은은한 화장품 향이 행사장을 채웠고 관람객들은 여유롭게 부스를 둘러봤다. 지난해보다 행사 참여브랜드와 관람객 규모를 줄여 여유를 확보한 덕분이다.


올해 페스타에는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해(90개)보다 규모를 줄인 반면 컬리의 강점인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관람객 입장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3~7시로 구분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하면 큐레이션"이라며 "브랜드와 고객들이 더 밀도 있게 만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부스 수와 입장객 규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컬리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입장객 수를 줄인다고 해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지난해 참여한 브랜드들은 행사 이후 매출이 4배 정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입점 브랜드들도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며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 그 중에서도 좋아할 만한 상품을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다. 컬리가 추구하는 큐레이션 가치"라고 설명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그룹 그룹장은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뷰티 행사라기보다 고객이 직접 '좋은 상품'을 체험하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이라며 "컬리의 큐레이션 철학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 쇼 등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 제품 구매하면 추가 선물도
나스에서 메이크업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현솔 기자
관람객들은 쾌적해진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현석(33)씨는 "대기 환경이나 부스 구성이 작년보다 나아졌다"며 "줄 서는 공간이나 동선에서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개별 부스에서는 메이크업 쇼, 피부 진단, 시향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함께 방문한 친구들과 새로운 브랜드를 공유하거나 피부 진단을 받으며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스 한켠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거나 기념촬영을 했다.

박지환(33)씨는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브랜드가 운영하는 부스에 방문해 선물을 받았다"며 "오늘 출시되는 신상품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컬리의 장점은 (상품을) 아침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컬리에만 입점된 브랜드들도 있고 라이브 이벤트 같은 것도 많아 좋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부스마다 비치된 QR코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페이지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인증한 고객에게는 추가 상품이 제공됐다. 안서진(25)씨는 "행사 기간 동안 할인 혜택도 더 크고 무료배송도 하다보니 (제품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