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장평순 회장이 품은 신념은 단순했다. "대한민국 아이들이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받아야 한다." 이 신념은 40년간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1985년 당시 국내 학습지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였다. 일부 대형 출판사가 교재만을 판매하거나 우편으로 학습지를 보내는 단순 통신교육 형태에 머물렀다. 교원그룹은 1985년 중앙교육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교재가 아닌 학습관리에 초점을 맞춘 사업 모델을 도입해 시장의 판을 바꿨다.
1986년 출시한 '중앙완전학습'은 학교 진도와 연계한 학습 및 교사 첨삭을 결합한 진도식 맞춤형 학습지로, 훗날 교원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빨간펜의 기반이 됐다. 1987년 전집 '저요저요' 발간, 1990년 구몬학습 도입, 1991년 '과학소년' 창간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다각화하며 구몬과 빨간펜을 양대 축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저출산과 디지털화 등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해 에듀테크 분야로 사업 전환을 추진했다. 2015년 스마트 빨간펜을 시작으로 2017년 스마트구몬, 2023년 스마트구몬N 등을 선보이며 AI 기반 진단 및 피드백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학습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에듀테크 멤버십 회원 수는 51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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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사업 확장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2002년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상조, 여행, 펫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02년 설립된 교원웰스는 누적 계정 약 100만 구좌, 연 매출 2000억원대의 렌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출범한 교원라이프는 2024년 누적 선수금 1조4546억원, 연매출 1255억원을 달성하며 상조 업계 2위권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여행사 KRT를 인수하고 이듬해 ㈜교원투어로 사명을 변경,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출시했다. 교원투어의 매출은 2022년 99억원에서 2023년 36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송출객 수 기준 업계 5위권에 진입했다.
생활문화 사업 부문은 교원그룹의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기준 생활문화 사업 매출은 5144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1조3800억원)의 37%를 차지했다.
교원그룹은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기반의 초개인화 학습과 성장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교육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렌털, 상조, 여행 등 생활문화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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