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3분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건설 산업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과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7692억원, 영업이익 245억원, 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3%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 5.8%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 시장 환경에 따른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해 이익을 유지했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은 건설 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 후판 부문은 통상 정책 변화로 인한 수요 개선으로 생산 판매량이 늘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봉형강류 수출 확대를 위해 코일철근 품목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SGBP)을 신규 취득하고 H형강류 태국 인증(TIS) 품목을 확대했다. 동국제강 자사몰 스틸샵(steelshop)은 각관-강관 판매 서비스를 신규 론칭해 철강 전자상거래 확대를 도모했다. 후판 부문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극박물 압연 기술을 개발했고 후물광폭 클래드 개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4851억원, 영업손실 52억원, 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을 축소했다.


건설 가전 등 수요 산업 침체 및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비 생산 판매량이 감소했다. 동국씨엠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부진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라인 1기 운영을 중단하고 고부가·수익성 위주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자폭을 줄였다.

동국씨엠은 3분기 세계 최초로 천연석을 100% 대체 가능한 입체 질감 컬러강판 제조 기술 '듀얼 스톤'을 개발한 바 있으며,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을 기반으로 영국 출신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해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휴머나이즈 월'을 선보이는 등 업황 악화에도 회사만의 차별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