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이 이춘재 전처를 만나 이춘재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다. 사진은 2020년 11월 이춘재가 증인으로 출석한 수원지방법원 501호 법정 모습. /사진=뉴스1
SBS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의 실체와 그의 심리를 심층 조명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4부작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은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하는 2부 '이춘재의 낮과 밤'에서 이춘재 전처를 만나 이춘재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다. 이날 방송에선 이춘재의 두 얼굴을 목격한 동창·이웃·직장동료 등의 증언이 최초 공개된다.


이춘재로 인해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피해자이자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전처가 31년 만에 입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이춘재의 전처는 이춘재를 만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까지 과정과 그가 겪은 이춘재의 본모습, 기행 등에 관해 얘기한다.

지난 1일 방송한 1부는 이춘재가 범행을 벌이고 붙잡히기까지 과정을 재구성해 보여줬다. 경찰이 화성 3·4·5·7·9번 사건에서 이춘재 DNA를 발견한 후 펼쳤던 섬세하고 치밀한 심문 과정을 보여줬다.

수사팀은 이춘재의 명예욕과 현시욕을 이용했고 결국 이춘재는 직접 종이에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자신의 범행 건수를 손으로 써내려가며 "12건은 화성 근방에서 난 사건이고 2건은 청주 건"이라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자신이 어린 시절 동네 누나에게 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연쇄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를 맡았던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 나원오 경무관은 이 같은 주장이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