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카페리오가 신안 압해 가룡항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수선화 섬 선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홍기철기자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활용해 여객선 매입과 건조를 위한 '섬과 삶을 잇는 희망의 배' 마련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정 사업을 지정, 기부하는 것이다.


신안군은 이 제도를 활용해 도서 지역민 숙원 사업인 노후 여객선 교체에 나선다.

모금은 1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총 50억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여객선 매입과 건조를 위한 지정기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만큼 향후 모금 결과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안군은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개인 또는 단체의 이름을 건조될 선박에 명기할 예정이다.

김대인 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지정기부는 단순히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도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연대와 기부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섬 주민들의 발이 돼 줄 '희망의 배' 마련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