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111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5.6% 늘었다. 상반기 이어졌던 부진을 털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글로벌 매출 12.2% 증가… 인도·카자흐스탄 성장세 눈길━
해외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전체적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법인의 3분기 매출은 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9%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카카오, 유제품 등 원가 부담과 푸네 신공장 고정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해외 법인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전체 매출의 31.6%를 차지하는 인도다. 인도 법인의 3분기 매출은 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크런치(Krunch·돼지바) 등 빙과 신제품 호조와 초코파이의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롯데웰푸드는 2032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인도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 절차를 마치고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700억원을 투입한 푸네 빙과공장을 2월부터 가동하면서 현지에서의 빙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글로벌 코카콜라 출신 데바브라타 무케르지 전무를 영입해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맡겼다.
앞으로도 대표 제품인 빼빼로의 해외 생산시설을 지어 브랜드를 육성하고 하브모어 로컬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현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는 경제 성장률도 크고 중위연령도 어려 사업의 확장성이나 미래 가능성이 좋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외 지역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6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7% 성장했다. 벨기에 법인은 24.1% 증가한 3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9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3.8% 감소했다. 빙과류 등의 매출이 회복되고 베이커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성장했지만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4분기 이후 실적 전망 '맑음'━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3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 브랜드 빼빼로의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쌀 스낵 '쌀로칩'을 출시하고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꼬깔콘을 선보이는 등 스낵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 가격이 하락하고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11일)가 있다는 점도 호재다.
사업 전망과 관련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여전히 전년비 수익성은 감소했으나 실제 사업 성과에서는 상반기 대비 확연한 개선세를 보이며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사업성 개선은 올해 4분기 이후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