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라고 불리는 뉴욕·버지니아·뉴저지 3곳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각)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이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인 뉴욕·버지니아·뉴저지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이날 60% 개표 기준 49.6%를 득표해 41.6%를 얻은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미국 민주당이 승기를 쥐었다. 이날 68% 개표 기준 55.6% 득표한 애비게일 스팬버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윈섬 얼 시어스 공화당 후보는 44.2%를 득표해 스팬버거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4년 만에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셰릴 민주당 뉴저지 주지사 후보가 잭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를 63% 개표 기준 57.0% 대 42.4%로 이겼다. 민주당은 이번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선거에서 모두 공화당을 제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통상 짝수 해에 치르는 중간선거보다는 규모가 작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첫해에 치러져 현 정권에 대한 여론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AFP는 지난 4일 맘다니 후보 뉴욕시장 당선에 대해 "미국 유권자들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초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투표용지에 트럼프가 없었고 정부가 폐쇄된(셧다운) 것이 오늘(4일) 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