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는 전체 상장 종목(우선주·코스피·코스닥 포함) 2760개 가운데 2048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는 전체 종목의 약 74% 규모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97조6931억원, 코스닥은 13조6809억원 줄며 하루 새 국내 증시에서 약 111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거래가 종료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68포인트(2.66%) 내린 901.8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중 4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코스닥은 9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증시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세는 지난 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글로벌 증시 급락과 함께 환율도 1440원대를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전력기기, 조선, 방산, 지주사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됐다"며 "다만 추세 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로 펀더멘털 변화는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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