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총 3조9408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1110억원(2.9%) 증가한 규모로 시민 체감형 복지 확대, 지역균형 발전, 미래산업 기반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번 예산안에서 일반회계는 3조3641억원으로 6.46% 증가했으며, 사회복지·문화·지역개발·환경 분야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지키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미래 성장의 토대를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회복지 분야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비롯해 1조4246억원(42.35%)으로 전년 대비 5.92% 늘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2273억원(6.76%)으로 49.2% 급증했는데, 도시재생과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의 미래지도'를 그리는 투자로 평가된다.

교육 분야는 794억원(2.36%)으로 23.5% 증가했다. 초등학생 입학준비금과 친환경 과일 학교급식 등 초·중등 교육 지원과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이 핵심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공공투자를 강화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2179억원(6.48%)으로 8.2% 증가했으며,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생활문화 진흥 사업이 확대된다. 이는 여수동 복합문화시설과 성남박물관 건립 등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환경 분야는 2336억원(6.95%)으로 폐기물·대기질 관리, 녹지 확대, 수질 개선 등 생활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는 968억원(2.88%)으로 6.4% 증가, 팹리스 반도체와 AI 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성남시는 지방채 상환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복지는 두텁게, 산업은 과감하게, 재정은 건전하게"라는 기조 아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투자 중심 예산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편성된 본예산안은 오는 20일 개회하는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