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민생경제 현장투어 15번째 방문지로 이천시를 찾아 유진테크에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도의 노력에 힘입어 국토부가 지침을 18년 만에 개정했다"며 "산단 사업 마무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1983년 이후 일정 규모(최대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토부가 '자연보전권역 내 연접개발 적용지침'을 개정하면서 최대 6만㎡ 부지를 여러 개 묶어 클러스터 형태로 30만㎡까지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경기도는 지침 개정의 첫 사례로 내년 착공 예정인 여주 가남 일반산단 클러스터 조성 사례를 토대로 이천시에도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주 가남 산단 조성안은 지난 6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11월 중 조성계획 심의를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2040년까지 34조원 규모의 민관 협력·투자로 지역 경제 성장과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경기동부대개발'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은 지침 개정을 환영하며 이천 지역이 반도체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판교 등 산업클러스터처럼 주거지와 교통, 인프라 등 동부에 대해 갖고 있는 청사진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측면에서, 기업입장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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