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경북도의원 "학교 놀이시설 소독, 친환경 방식 전환 시급"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친환경 소독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의회

박용선 경북도의원(포항,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놀이시설의 소독률은 98%에 달하지만 절반 이상이 여전히 약품 소독에 의존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친환경 소독 전환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초등학교의 놀이시설 소독률은 98.9%로 나타났지만 약품 소독이 50.4%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고온스팀 소독은 16.8%, 두 방식을 병행하는 곳이 23.5%로 친환경 방식 전환율은 40.3%에 그쳤다.

그는 "놀이시설 소독이 수치상으로는 전면 시행되고 있으나 잔류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약품 소독이 여전히 절반을 차지한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편의나 예산 부족으로 설명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독 주기의 불균형 문제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반기 1회(1.8%)나 연 1회(2%)만 소독하는 학교도 있다"며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시설이 연 1회 소독에 그친다는 것은 행정의 현실 감각이 부족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에도 약품 소독의 잔류물 위험과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으나 1년이 지나도 절반 이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이는 명확한 관리 기준의 부재, 예산 한계, 학교별 관리 편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는 '소독을 했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했느냐'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청은 친환경 소독 전환을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지원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