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기면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이 열렸다./사진제공=경북 포항시

포항시가 11일 장기면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을 열고 남양주시로부터 영정을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양 도시가 체결한 '다산 정약용 선생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실학사상과 유배문화의 인문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교류의 일환이다.

전달된 영정은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남양주시에서 1년여 동안 사료 검증과 후손 신체 계측 비교를 거쳐 제작된 것이다.


생전 60대 시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한 최초의 초상화로 평가된다. 해당 영정은 지난 6월 남양주 문도사에 봉안됐으며 이번 전달을 통해 포항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다산초당과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도 모사본이 비치됐다.

포항 장기면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정약용이 첫 유배 생활을 보냈던 역사적 장소로, 포항시는 이번 영정 전달을 계기로 장기유배문화제·시민 교류 행사 등 인문·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장기를 '대한민국 대표 유배문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다산의 유배 여정이 깃든 장기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며 양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