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액의 84.7%, 매출액의 76%를 차지하는 경기도는 성남, 수원, 화성, 용인, 안성, 평택, 이천을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경기 남부권에 산재된 산업단지를 묶어 대규모 생산, 연구, 인재 양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용인 이동·남사 (삼성전자, 728만㎡, 360조원), 평택 고덕 (삼성전자, 390만㎡, 120조원), 용인 원삼 (SK하이닉스, 415만㎡, 122조 원) 반도체 클러스터가 핵심이다. 총 60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정된 이곳은 2047년까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팹(Fab)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공정률 70.5%를 기록 중이다.
또한, 판교(팹리스 클러스터), 수원(R&D파크), 이천(제조. sk하이닉스), 안성(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용인과 평택을 연계한 설계와 연구, 생산, 소재, 부품, 장비, 인재 양성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팹리스 기업과 지원시설을 유치해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기존 제1·2판교와 연계하여 팹리스 기업 지원에 집중한다.
지난해 9월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팹리스 기업이 첨단 기술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일에는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할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반도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 전문인력양성을 담당할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안성 보개면 일원 157만㎡ 규모 부지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2030년 말까지 준공과 기업 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의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세계 4대 반도체 장비회사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은 화성 동탄에 첨단 극자외선(EUV)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미국의 AMAT도 오산시에 차세대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쿄일렉트론은 화성에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램리서치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는 용인시 지곡 일반산단에 입주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국내를 넘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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