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5일 서대문구 주민들을 만나 서부선 경전철 사업의 연내 착공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대문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18년간 표류했던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서울시의 재정 투자 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 주민들을 만나 서부선의 연내 착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대문구는 15일 오후 신촌 연세대 대강당에서 '2026 서대문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과 이 구청장을 비롯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송주범 국민의힘 서대문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도 신년사를 통해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올해 말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북횡단선을 포함 2033년 내부순환도로를 철거하고 지하고속도로를 만들어 편리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 서북·서남권은 주민의 숙원 사업인 서부선 경전철이 18년째 표류해 왔다. 은평구 새절역(6호선)부터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총 15.6㎞를 잇는 노선으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부터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700억원 규모로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2020년 12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가 현재 서울시가 재정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서부선 경전철 재정 투자 전환 시동
서대문구가 편리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신년사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타이틀 아래 강남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강북에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준공 55년이 지난 유진상가를 허무는 홍제역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에 따르면 유진상가 앞 내부순환도로 지하화와 홍제천 복개 등 홍제지구 일대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 11곳을 포함해 56개 구역 3만5000가구의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돼 2030년경 서대문구의 주거환경이 변모하게 된다"며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2037년 준공 시 강북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내에 구내 모든 정비사업을 완공하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목표다.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유진상가·인왕시장 재개발은 2029년 착공한다. 이 구청장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49층 1200가구 아파트와 복지·공공시설들이 조성된다"며 "오는 4월까지 사업계획 인가를 받고 2029년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빠른 착공이 가능한 비결로 서대문구의 직접 시행을 꼽았다. 그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공동 시행자로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