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EBS 현장교사단 심주석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력 변별력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능과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들도 다수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성인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수능 수학 1번 문제를 풀 수 있냐"는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수능 수학 1번 문제는 언제나처럼 지수 법칙에 관련된 문제였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수포자'여도 수능 수학 1번은 무조건 맞혔었는데 다시 풀어보니까 쉽지 않다.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면서 "수능 치른 지 오래됐다면 다시 풀어봐라. 나만 어렵다고 느낀 게 아닐 듯"이라고 고백했다.
해당 문제를 본 성인들은 "이제 수학 1번도 못 푼다니 충격적이다" "문제를 풀었는데 보기에 정답이 없다" "정답 맞히고 기분 좋아졌다. 아직 안 죽었구나" "문제 읽지도 못하겠다" 등의 웃픈 반응을 보였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이 늘어난 55만4174명이 지원하면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영역에서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에 달하는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이다.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고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많아진데다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축소되면서 대입 최상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전망이다.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통지일은 다음달 5일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