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킥오프 직후 김도연이 몸싸움을 이겨낸 후 왼발 슛을 터트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심판이 김도연에게 반칙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3분엔 김예건의 크로스를 김도현이 마무리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28분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자책골로 무너졌다. 잉글랜드 주장 세스 리전의 컷백은 센터백 정희섭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첫 실점이 됐다. 흐름을 탄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브래들리 부로우스의 크로스를 리건 헤스키가 머리로 마무리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백기태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잉글랜드 공격진은 꾸준히 한국 수비진을 위협하며 공격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 후반 31분 김지성의 코너킥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골대와 골키퍼 손을 잇달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한국은 무득점으로 패했다.
F조에 속했던 백기태 호는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2-1, 코트디부아르에 3-1, 스위스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로 조2위를 차지했지만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 진출을 꿈꿨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같은날 일본과 북한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으로 꺾고 16강행에 진출했다. 북한도 베네수엘라를 2-1로 꺾으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팀은 오는 19일 8강이 걸린 맞대결을 펼친다. FIFA 랭킹은 일본(19위)이 북한(120위)을 크게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선 21전 4무 7패로 크게 압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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