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첫 주말인 1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수리형)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15~16일 양일간 치러진 이번 논술고사에는 총 4만4474명이 응시했다./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
지난 주말 치러진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의 응시율이 전년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고난도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입시업체 유웨이는 15일 논술고사를 치른 일부 대학의 응시율이 전년 대비 4~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논술전형은 대개 합격을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데 올해 수능은 국어가 고난도로 출제되었고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이 등급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웨이는 논술 학원에서도 강좌를 예약했던 수험생들이 최종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논술 고사장에 응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각 입시기관이 예상하는 등급컷과 실제 등급컷이 다를 수 있고 설령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논술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다음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처럼 수능이 어려워 응시율이 떨어지는 해에는, 논술고사에 끝까지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섣불리 단정하지 말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논술 고사장에 반드시 입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