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각) 2026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기존 후보 15명과 새 후보 12명이 포함됐는데 이중 추신수의 이름도 포함됐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10년 이상 뛴 빅리거 중 은퇴한 지 5년이 지나거나 5년 이상 ML에서 활동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해당 조건에 해당하더라도 BBWAA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LA다저스 등에서 활약하며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을 수확한 박찬호조차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했다. ML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준수한 타격 능력과 강력한 어깨, 장타력, 주루 센스를 두루 겸비한 ML 대표 5툴 플레이어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홈런 20도루(2009년, 2010년, 2013년)도 3회나 성공했다. 단일 시즌 20홈런을 넘긴 시즌도 7시즌(2009~2010년, 2013년, 2015년, 2017~2019년)이나 된다. 2018년엔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추신수는 202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SSG랜더스에서 활약하며 439경기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 OPS 0.812를 기록한 후 현역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방송과 SSG 구단주 보좌역을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의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한다. 후보 자격은 10년간 주어지지만 득표율 5% 이상을 기록해야 유지할 수 있다. 5%의 지지도 받지 못하면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
다만 득표율 5%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앞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는 각각 1.1%, 0.9% 득표에 그쳐 자격을 잃었다. 실제로 지난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14명 중 10명이 득표율 5%도 기록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투표 결과는 내년 1월21일 발표된다. 75% 이상 득표에 성공한 후보는 내년 7월 명예의 전당에 공식적으로 헌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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