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토지주들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세계유산인 선정릉 주변에 고층빌딩이 즐비한데 종묘만 예외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정릉 250m 지점에 151m의 포스코센터 빌딩과 154m의 DB금융센터 빌딩이 있다"며 세운4구역은 세계문화유산인 종료 정전으로부터 600m 이상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 이후 건물 높이가 종묘 경관을 방해할 수 있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법적 대상이 아니고 토지주 동의도 불가능하다"며 반박했다. 세운4구역은 경관 영향을 줄이기 위해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계획됐다.
토지주들은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 영국 런던타워(세계유산)는 1000년 역사를 지닌 상징적 유산임에도 주변 400~500m 지점에서 재개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세운4구역 계획보다 2~3배 높은 건물이 건립됐지만 세계유산 지위는 유지됐고 오히려 경관이 더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운4구역에 계획한 건물 높이보다 무려 2~3배 높은 건물이 건축됐다"며 "런던 타워가 세계유산 등재 취소되지 않았고 더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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