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학 연설에서 "평화, 번영, 문화 3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안정과 조화에 기반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우리 정부는 2007년부터 레바논에 동명부대를 파병해 중동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건설적 해결에 뜻을 모았고 분쟁지역의 식량난을 해결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로 방문을 계기로 가자 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달러(약 147억4500만원)를 새로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책임 강국 대한민국은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동의 가자지구 분쟁에 대해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견뎌낸 대한민국 국민은 분쟁으로 위협받는 이들의 눈물에 누고보다 깊이 공감한다"며 "글로벌 책임 강국 대한민국은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이집트의 비전 2030처럼 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며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네트워크와 교육을 두고는 "교류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카이로 대학을 포함한 양국 대학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ICT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푸드, 패션, 뷰티 등 K컬처에는 한국과 중동의 교류를 확장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담겨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동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우리 국민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하나하나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카이로대 대강당에는 이 대통령의 연설을 보기 위한 청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좌석에는 카이로대 학생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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