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거주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이 모두 늘었다. 신용카드는 40억8800만 달러, 체크카드는 18억4100만 달러로 두 카드 모두 전분기 대비 7%대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사용 증가의 배경으로는 여름방학을 포함한 여행 수요 확대가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7000명에서 3분기 709만3000명으로 4.8% 늘었다. 실제로 카드 사용 장수도 같은 기간 1818만장에서 1888만장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 기준 온라인 해외직구 금액은 3분기 15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 15억5000만달러보다 1.2% 줄었다. 즉 전체 사용액 확대는 해외직구보다는 여행 소비 증가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3분기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2분기(37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분기 496만명에서 3분기 526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카드 1장당 평균 사용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결제 단가는 다소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은 "3분기 내국인 여행 증가로 해외 카드 사용이 크게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로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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