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금융사기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FDS AI 콜봇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KB국민카드 사옥 전경./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금융사기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FDS AI 콜봇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AI 기반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FDS에 AI 콜봇을 결합해 이상거래 탐지부터 고객 확인까지 AI가 수행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9월 1차 오픈에서는 카드 실물 기반 국내·해외 이용 건의 이상 여부를 AI 콜봇이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운영했고 미수신 고객에 대한 인바운드 응대까지 자동화했다.

11월 정식 오픈에서는 장기카드대출 고객 등 보이스피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최근 피해 사례를 안내하는 기능을 더했다. 분실신고·재발급·사고보상 접수로 자동 연결되는 기능도 구축해 사고 발생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도입이 단순히 모니터링 인력을 대체하는 목적이 아니라, AI와 사람이 각각 맡을 영역을 구분해 사고 예방 범위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콜봇은 다량의 일상적 거래를 실시간 감지해 위험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고, 모니터링 요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불안·은폐·가스라이팅 등 정황 확인이 필요한 고위험 거래를 중심으로 대응하게 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사고는 사후 복구보다 사전 차단이 훨씬 중요하다"며 "향후 모델 정교화 및 데이터 학습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AI 콜봇의 활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등 다양한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