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과 일반 당원의 투표 가치를 동등하게 조정하는 당헌 개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역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제도 개편이 전국정당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내 대의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는 오는 12월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 토론회를 연다.

TF 부단장인 이해식 의원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의원과 당원 간 동등 투표제의 의미와 제도 변화에 따른 보완 방안을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구글 설문을 활용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한다.


민주당은 현재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20대1 이하에서 1대1로 변경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규모가 크지 않아 당 조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영남과 강원 등 지역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초 당헌·당규 개정 최종 단계인 중앙위원회를 28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반대 여론으로 일정을 미뤘다. TF와 당 지도부는 1인1표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한 뒤 12월 5일 중앙위를 여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은 비주류 지역 권리당원 권한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대의원 권한을 확대하거나, 지구당을 부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논의를 거쳐 마련된 보완책은 특별 결의 과정을 거쳐 추가적인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1인1표제 당헌 개정이 정 대표 체제의 연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있는 만큼,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별도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현재 당 대표가 연임에 나설 경우 사퇴 시한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당 대표 연임 도전 시 사퇴 시한을 당규로 명시하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