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개 증권사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60개 증권사의 올 3분기(7~9월) 합산 순이익(잠정)이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뛴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의 3분기 순이익은 2조4923억원으로 전분기(2조8502억원) 대비 12.6%(3579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1조8109억원) 보다는 37.6%(6814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6%로 전 분기(3.1%)대비 0.5%포인트 하락, 전년동기(2.1%) 대비로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이 눈에 띈다. 60개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4조3945억원으로 전 분기(3조8507억원) 대비 14.1%(5438억원↑) 늘었고 전년 동기(3조1881억원)보다는 37.8%(1조2064억원↑) 뛰었다.

증시 활성화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 여파로 수탁수수료도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2조2775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1조9037억원) 대비 19.6%(3739억원), 전년 동기(1조5382억원)와 견줘서는 48.1%(7393억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손익은 3조5033억원으로 전 분기(3조2444억원) 대비 8.0%(2588억원↑), 전년 동기(2조8975억원) 보다는 20.9%(6058억원) 확대됐다.


대출·외환 등이 포함된 기타자산손익은 9672억원으로 전 분기(1조7783억원) 대비 45.6%(8111억원↓), 전년 동기(1조5572억원) 보다는 37.9%(5900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자산총액은 90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851조7000억원) 대비 6.6%(56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807조3000억원으로 755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전 분기 보다 6.9%(52조1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00조7000억원으로 6월 말 96조5000억원 보다 4.4%(4조2000억원↑) 증가했다.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자산 비율)은 평균 670.5%로 6월말(666.4%) 대비 4.1%포인트 상승했지만 규제비율(1100% 이내)은 모두 충족했다.

이밖에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230억7000만원으로 전 분기(225억3000만원) 대비 2.4%(5억4000만원↑) 늘었고 전년 동기(187억1000만원) 보다는 27.1%(43억6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선물회사 3곳의 자산총액은 6조2061억원으로 6월말(6조2894억원) 대비 1.3%(833억원↓)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5조4177억원으로 5조5265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보다 2.0%(1088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올 3분기 증권사는 증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관련손익(자기매매) 등이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건전성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본·유동성 규제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발행어음 및 IMA 등 위주로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