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중 현지 남자친구를 만난 중국 여성이 성병 문제로 다투던 중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30대 중국 여성이 성병 문제로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살해당한 사건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런던 골드스미스대에 다니던 중국인 왕저(31)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인 조슈아 미칼스(26)에게 얼굴에 두 차례 흉기를 맞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과거 왕저는 미칼스와의 성관계 직후 붉은 반점을 발견하곤 미칼스의 성병을 의심해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왕저는 세균공포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칼스는 재판에서 "왕저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사건 당일 그녀의 아파트에 방문해 저녁 식사를 제안했지만 왕저는 냉담한 반응이었다"며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왕저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흉기를 든 왕저를 말리려고 몸싸움하다가 그녀를 찌르게 된 것"이라며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단지 그녀를 내게서 떼어놓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저의 눈빛에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다. 악령에 씐 것처럼 정신이 나가 보여 정말 무서웠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왕저는 얼굴 자상과 목 압박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지 법원은 미칼스가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왕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