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은 타깃 리간드를 활용한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 발굴에 착수하며 협력 연구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 타깃 리간드란 특정 표적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는 열쇠(Key)' 역할을 하는 물질로, 이 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이면 특정 암세포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RLT)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FDA가 루타테라(2018)와 플루빅토(2022)를 승인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 지역에서 최초로 전립선 암환자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플루빅토와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한 바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및 핵의학 영상기술'과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후보물질 발굴·검증 기술력'이 결합한 구조로, 국내 자체 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연구팀은 신규 암 특이 단백질 타깃 리간드를 제공했으며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 혁신신약 4팀은 방사성의약품 설계·표지·기초평가 등 후보물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연구역량을 실제 신약개발 단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K-MEDI hub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 치료에 기여할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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