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과 이한범이 오현규의 헹크를 꺾었다. 사진은 12일(한국시각) 미트윌란과 헹크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맞대결에서 조규성과 이한범(미트윌란)이 웃었다.
미트윌란은 12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 MCH아레나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6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선수 세 명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최전방 공격수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과 이한범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UEL 세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 오현규(헹크)는 84분 동안 분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승리 팀 미트윌란은 5승 1패(승점 15점)로 리그페이즈 1위에 올라섰다. 반면 헹크는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16위까지 추락했다. UEL은 리그페이즈 순위에 따라 1~8위까지 16강 직행, 9~24위까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건 단연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전반 13분 세컨볼을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튕겨 나오자 재빨리 쇄도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6호골이자 이번 시즌 UEL 첫 득점이다.

기세를 탄 조규성은 전반 22분과 후반 26분 두 차례 슛을 쐈다. 이날 쏜 슛 네 개 중 세 개가 유효슛일 만큼 위협적이었다.
헹크 공격수 오현규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은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 /사진=로이터
오현규는 후반전 두 차례 유효슛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5분 야이마르 메디나 패스를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5분 다시 또 한 번 날카로운 슛을 쐈지만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후반 39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한범은 후방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날 패스 성공률 90%(59회 중 53회 성공), 태클 3회, 걷어내기 12회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조규성과 이한범에게 각각 7.9점, 7.7점을 부여했다. 반면 오현규는 5.6점을 받으며 팀 내 최하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