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증권이 16일 현대차의 4분기 손익 반등을 예상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왼쪽)과 쏘나타(오른쪽). /사진제공=현대차·기아
다올투자증권이 16일 현대차의 4분기 손익 반등을 예상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47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한 49조8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2조9000억원으로 예측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3500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센티브 비용에 더해 환율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된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관세가 15%로 인하된 효과가 4분기에 이어 2026년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과 판매 보증비 변동 합산 환 효과로 2000억원이 미국 인센티브 비용 절감 효과로 2700억원을 절감할 것"이라 덧붙였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도매 판매량은 4분기에 103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유지웅 연구원은 "총 평균 판매가격(ASP)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3650만원을 기록해 첫 3600만원대에 진입했다"면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3640만원대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5년 전체 총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9% 신장을 전망했다.


대미 수출물량은 9월 이후 저점을 넘었다. 그는 "11월부터 팰리세이드 중심으로 울산공장이 주말 특근을 시작했다"면서 "HEV(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전개가 미국에서 본격화되는 시점은 12월부터 1월로 추정된다"고 분석하며 순차적인 손익 개선을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다올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7만원으로 올렸다. 유지웅 연구원은 "주가 산정을 위해 우선주 배당금을 제외한 수정 EPS(주당순이익)에 적정 주가수익비율 8.1배를 반영했다"면서 "4분기에 대미 수출 및 인센티브가 정상화되면서 구조적인 손익 반등이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