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복부 팽만 증상은 복위가 실제로 늘어나는 것과 함께 트림, 구역감, 구토, 변비,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주관적으로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더부룩한 느낌은 위장관에 가스가 증가해 장의 내강이 증가하는 경우 나타나며 심한 경우 복통이 동반된다.
복부 팽만이 있을 때는 국소적 팽만인지 전반적 팽만인지 구분해야 한다. 국소적 팽만은 복부 일부분이 팽만하거나 좌우가 비대칭으로 팽만한 경우를 의미한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복부의 가운데를 관찰하면 양쪽이 대칭적인지 비대칭적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 경우 복부 내 해당 장기의 비대, 염증, 암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전반적 팽만은 좌우가 대칭적으로 팽만한 경우다. 피부가 당겨지면서 팽팽하게 복부가 팽만하고 옆구리가 불룩하며 배꼽이 뒤집힌 소견 등은 배 속 공간에 물이 차는 복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내장 모양이 겉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둥그런 형태의 배 모양은 위장관이 막히거나 부풀어 생긴 것이다.
마비성 장 막힘은 실제로 장이 막힌 부위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장운동이 떨어져서 팽만감이 생기는 경우로 극심한 복통 없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기계적 장 막힘은 장이 들러붙거나(유착), 종양, 염증, 탈장 등으로 나타나며 복부 팽만과 함께 심한 복통, 구역질(오심)과 구토 등이 동반된다.
복부 팽만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영상학적 검사를 이용해야 한다. 장 마비의 증상은 단순 엑스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물리적 막힘의 원인을 알고자 하거나 국소적 팽만의 원인으로 암 등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을 시행한다.
서울대병원은 "(복부 팽만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며 "복부 팽만이 이어지고 다른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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