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수원경제자유구역 추진 방향을 찾기 위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특례시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하며 '일자리 자족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수원시가 추진해 온 첨단 산업 거점 구축과 공격적인 기업 유치 전략이 실질적인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원시 고용률은 64.1%로 집계됐다. 이는 시 역대 최고치이자 지속적인 상승세로, 특히 청년·중년·장년·노년 등 모든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고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용 훈풍의 배경에는 강력한 기업 투자 유치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올해에만 14개 기업으로부터 투자 약속을 받아내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24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BNSR(11호 기업)을 시작으로 12월 10일 코윈테크(24호 기업)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바이오, IT,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수원에 R&D(연구개발) 시설을 신설하거나 대폭 확장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기업들의 유입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수원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환상형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장기적인 고용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원경제자유구역은 수원시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다.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수원 권역에 3.3㎢ 규모 연구개발 핵심 거점을 만드는 첫 단계를 통과한 것.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개발계획을 완성해 내년 말 지정이 목표다.


수원경제자유구역의 거점이자 수원 미래 발전의 축인 환상형 혁신클러스터 조성 역시 구체화하고 있다. 권선구 입북동 일원에 조성할 수원 R&D사이언스파크는 12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조만간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예고된 상태다.

인근에 있는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수원의 거점들이 환상형으로 수원의 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경제·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 9월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되면서 총 20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년 넘게 표류하던 숙원 사업이 해결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 조성에 따른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가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첨단도시로 발전하는 전략으로 수원시민의 염원이 누적돼 온 많은 일들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수원시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기업 성장뿐만 아니라 전 계층 고용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