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 4000을 돌파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한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랠리에 들어갔다. 사진은 사상 최초 코스피 4000을 찍은 지난 10월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열린 기념 행사에 정은보(앞줄 가운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한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코스피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다. 금투업계는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를 바라보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6월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같은달 20일 3021.84에 마감돼 3년6개월 만에 처음 3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4개월 만인 10월27일에 사상 최초 장중 4000선을 돌파했다. 11월3일에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4221.87까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다음날에는 장중 4226.75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까지 갈아치웠다.

이후 코스피는 4000~4100선을 오르내리며 지난 5개월여의 가파른 상승세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증권사와 해외투자컨설팅 업체에서는 '코스피 5000' 달성은 시간문제라며 낙관하는 전망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지만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에 지나치게 투자자 쏠림이 심화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반도체시장 호황을 타고 코스피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1 수준인 1100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피지수 5000 달성 목표만큼 다양한 종목이 동반 상승세를 이끌 정부의 맞춤형 주가 부양정책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코스닥 시총이 400조원을 돌파한 지 4년10개월 만인 지난 12월4일 50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른바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요소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바이오, 2차전지, 로봇 등 수혜 업종 기대로 인한 상승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