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단독 전시관' 꾸린 삼성전자… 초연결 AI 생태계 부각

CES 2026 티저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전사적 AI 기술력을 집약한 플랫폼 형태 전시를 선보인다. 차별화된 공간 속 고도화된 AI 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가전·IT 시장 내 리더십을 다시 한번 증명할 계획이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은 글로벌 기업들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대거 만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비전을 전달한다. 이를 위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이어지는 거대한 'AI 리빙 플랫폼' 형태의 전시를 진행한다. TV·가전·모바일 등의 제품군과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심리스 AI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방문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단독 전시'를 택했다. 관행처럼 여겨졌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VLCC) 대신 윈 호텔에 별도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CES 2026 개막 이틀 전부터 자사 미디어 행사 '더 퍼스트룩 2026'(The First Look)을 열고 다양한 신제품·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큐레이션 개념을 통해 방문객들의 효과적인 체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CES 2026에서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만의 'AI 초연결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된다. 우선 'RGB TV'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다. RGB TV는 기존의 단일 백색 LED 광원 대신 삼원색인 적(R)·녹(G)·청(B) 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세 가지 색상의 광원을 독립·정밀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6을 계기로 55·66·75·85·100형 등 5가지 신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만큼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밝기 제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게이밍 모니터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오디세이 3D'(G90XH) ▲오디세이 G8(G80HS) ▲'오디세이 G8(G80HF)' ▲'오디세이 OLED G8(G80SH)' ▲'오디세이 G6(G60H)' 등이 있다. 특히 오디세이 3D(G90XH)의 경우 무안경 3D 방식에 6K 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스포크 AI 가전 시리즈를 앞세워 'AI홈' 경쟁력도 강조한다. ▲최대 100도의 고온 스팀 살균 기능 및 AI 기반 정밀 주행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스팀 다리미 수준의 강력한 주름 제거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에어드레서' ▲가전 업계 최초로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신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삼성전자

이밖에도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기술 청사진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조명하는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한다. 1월 5일부터 6일(현지 시각) 양일간 진행되며, AI·가전·서비스·디자인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이 펼쳐진다. 각 세션에는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는 물론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해 업계 트렌드와 기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지원한 C랩 스타트업도 CES 2026에서 만날 수 있다. 총 15개의 C랩 스타트업들은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AI·로봇·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과 1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