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날 퇴임했다. 차기 행장 선임이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업은행은 당분간 김형일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로 별도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통상 임기 만료 이전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하지만 이번에는 선임이 늦어지며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차기 행장 인선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최근 내부 출신 행장을 잇따라 선임한 만큼 기업은행 역시 김 행장에 이어 또 다른 내부 출신 인사를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행장의 후임으로는 김형일 전무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 전무이사는 경영지원그룹장과 혁신금융그룹장, 글로벌사업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 관리 경험을 갖춘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와 김재홍 전 IBK저축은행 대표, IBK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IT그룹장과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CIB그룹장을 거쳐 2021년 IB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김재홍 전 IBK저축은행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신기획부와 심사부에서 다년간 근무했다. 이후 IBK저축은행을 이끌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통제와 조직 안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에 대한 언급은 현재로서는 많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며 내부 출신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 이후 조직개편과 함께 중장기 경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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